피아노계 젊은 그들

주목! 피아노계 ‘젊은 그들’

입력시각 : 2008-01-0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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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들을 석권하고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하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있습니다.
임동혁, 손열음, 김선욱. 이들의 올해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특히 주목되는 건 임동혁입니다. 음반 발매와 12개 도시 순회 연주회, 첫 실내악 활동 등을 쉼 없이 이어갑니다.
이 중 음반 발매에 대한 음악계의 관심이 비상합니다. 2004년 후 4년 만에 내놓는 3집.
레퍼토리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입니다. 늦어도 가을쯤 첫선을 보입니다.

[인터뷰:임동혁, 피아니스트]
“음악으로만 승부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전보다 더 큰 각오가 필요한 것 같다.”

손열음도 4년 만에 새 음반 녹음을 준비 중입니다.
2004년 쇼팽 에튀드 음반에 이은 두 번째 음반입니다.
동시에 다음 달 평양에 이어 서울 공연을 갖는 뉴욕 필의 협연자로 로린 마젤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독특한 곡들로 독주회를 갖습니다.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김선욱은 올해 국내보다 해외 공연이 많습니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할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국과 프랑스 파리 무대에 섭니다.
특히 이 달 안에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홀트’와의 계약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읍니다.

2008년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 만의 음악 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손열음
2005년 쇼팽콩쿨 본선1, 2차에서 녹턴과 발라드 포함 외에 에튀드로만 11곡을 달릴 때 참으로 당찬 연주자라고 생각했다.
과연 에튀드 음반을 녹음한 그녀답게, 스케르초나 프렐류드 등 다른 곡들을 많이 섞기보다는 에튀드로 승부했었다.
가끔 들리는 말을 들어봐도 꽤나 도도하고 당차다.
나는 인터뷰에서 누가 들어도 기분 좋은 그런 둥근 대답을 하는 사람들은 믿기가 좀 힘들다.
갈등을 빚더라도 자신만의 뾰족함이 있는 사람이 좋다.

김선욱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기대주인 듯싶다.
그가 내는 소리가 정확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성숙한듯 우직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임동혁
그의 연주를 들으면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
소위 세계 3대 콩쿨에 입상하면서 기본기를 인정받은 그가 보여줄 지금부터의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 
황금디아파종 상을 수상한 1집과 쇽 상을 수상한 2집에 이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도전할 3집음반이 기다려진다.

이들 외에도 구석 구석에서 빛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많이 있다.
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들만 계속 받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 인터넷 기사 밑에 달린 리플을 보니 대다수 대중에게는 이들도 익숙지 않은 이름이었다.

젊은 연주자들은 아직 위태로워보이는 면이 있어 더욱 정이 간다. 치기도 있고 고집도 더 뾰족해지는 시기.
섣부른 비교로 누가 낫다 누가 못한다 하기보다는 각자의 빛깔이 있는 연주가로 자라주길 애정을 갖고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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