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던 것들.

요즘은 방송대학의 출석수업 기간이다.
하루에 다섯 시간씩…5월 20일까지 들어야 하는.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황사가 있다고 뉴스에선 그랬지만, 따뜻한 햇빛을 맞으며 처음 가보는 동네길을 걸어
학교를 찾아가는 마음은 살랑살랑 설렜다.

학교에 가보니, 진짜 대학교처럼(진짜 대학 맞지만;;) 도서관도 있고 학생식당도 있고 강의실도 있고..
과사무실도 있고 조교도 있고..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계단 창문에 쏟아지는 햇빛을 맞으며 생각했다.
나, 도대체 어디까지 온 거지?
무얼 얻었고 무얼 잃은거지..?.

왜 뜬금없이.

옆구리에 책을 끼고 종종걸음으로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며,
생각했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게으름을 피웠던 것들이 너무 많다.
잃었던 것들을 차곡차곡 다시 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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