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지지 않는 버릇

오늘은 방송대 ‘한국사회문제’란 과목의 리포트 제출일.

마감 몇 시간 전까지 내내 머릿 속으로만 생각하며 빈둥대다가
몇 시간 안에 줄줄 써내려가는 괴력 발휘.

생각해보면, 내 대학시절도 내내 그랬다.
물론 리포트에 들어갈 참고문헌이나 기본 논리는 몇 달 전부터 생각하고 확보한다.
그런데 절대 고쳐지지 않는 버릇은 막상 본문을 쓰는 일은 반드시 제출 몇 시간 전에만 가능한 것이다.

시간을 여유롭게 확보하고 쓰면 더 좋은 글을 쓸 수도 있건만,
시간이 여유롭게 남으면 도저히 도저히 글이 써 지지가 않는다.

꼭 몇 시간을 앞두고 오금이 저리는 맘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머리를 질끈 묶고는
마치 싸움하는 자세로 자판을 두들겨야만 글이 줄줄 나오는 이 괴력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오늘도 몇 시간 앞두고 난리치다가 또 ornus한테 한소리 들었다.

“미리 미리 좀 해두면 안 돼?”

아 쪽팔려. 자존심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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