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카드의 어떤 불편함
우리는 연말정산 몰아주기를 하기 땜에
가족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결제한 것도 내 핸폰으로 확인문자가 오고,
ornus가 결제한 것도 내 핸폰으로 확인문자가 온다는 사실이다.
이것 참 곤란하고 민망한 일이다.
본의 아니게 남편을 팬옵티콘 감옥에 가둬둔 기분이다.
가끔 밤 10시쯤 집에 앉아있는데, ornus가 카드 긁었다는 문자가 온다.
이밤에 왠 카드를 긁어? 하다가도 확인하면 대부분이
4000원을 이마트에서 결제했다는 문자다.
4000원이면 십중팔구 우리가 매일 사먹는 바로 그 사과한봉지를 샀다는 뜻임.
사과가 떨어질 때쯤 어김없이 4000원짜리 문자가 뜬다.
아무튼 여기에는 굉장히 안도한다.
그러나 가끔 아마존이나 예스 24에서 49000원짜리 책을 긁었다는 문자가 오면,
넘 비싼거 아냐?, 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다가 문득. 미안하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아무튼, 나는 이런 문자 별로 받고 싶지않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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