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과 사파여행 마치고..여긴 하노이 중일이네집

어젯밤에 사파를 떠나 방금 밤기차를 타고 하노이 중일이네 집에 도착했다.
내 생에 가장 특별했던 여행. 사파에서의 단 이틀..^^ ornus랑 함께 있지 못해서 넘넘 아쉬웠던 여행이다.

지난 일주일간의 일정을 정리해보면,

21 – 쉐라톤 호텔에서 심포지엄 행사준비. 오후엔 중일이 오토바이 타고 하노이 시내 관광. 저녁 땐 경변호사님, 심검사님과 함께 오토바이 트래픽 잼도 경험하고, 쌀국수도 먹고. ㅎㅎ (권교수님 열심히 베트남 국가법률연구원 관계자분들과 만나시며 일하실 때 난 놀기만 했다..ㅡㅠ)
22- 호텔에서 한국 – 베트남 국제 법률 심포지엄, “베트남의 사법개혁-한국의 경험과 베트남의 구상을 중심으로-”
23- 심포지엄 두번째 날. 점심 먹고 약 30여분의 메인팀과 함께 하롱베이로 출발. 나머지 분들은 싱가폴 컨퍼런스를 위해 출발.
24- 하롱베이 관광. 버스 타고 다시 하노이로.. 다른 분들은 공항에서 인천으로 떠나고, 나와 미자, 중일이만 사파여행을 위해 밤기차를 탐.
25 – 새벽에 사파 근처 라오까이 기차역에 도착. 버스타고 사파에 도착. 오토바이 트래킹. 소수민족인 몽족의 고산지대 마을 트래킹.
26 – 사파 시장에서 어린 아이들 만나고, 옷두 사주고 맛있는 것도 먹이고. 하루종일 쏘다니다가 다시 버스
타고 라오까이로. 라오까이에서 밤기차타고 하노이로 출발.
27 – 방금 전에 하노이에 있는 중일이 집에 도착. 오늘 밤비행기로 서울로 출발할 예정.


심포지엄 준비할 땐 힘들고 속상해서 몇몇 분들을 쬐끔 미워하기도 했지만(ㅋㅋ)
끝난 지금은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감으로 충만해 있다.
73명의 한국측 참가자분들 전부와 다 친해질 순 없었지만, 기억에 남은 분들이 참 많다. 모든 분들에게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이름 검색 될까봐 이름은 못쓰겠지만)

심포지엄의 모든 것을 총괄하여 수고하신 연구소 소장님이신 권교수님.
심포지엄 만찬 때 젊은 우리들 이끌고 찬양대를 조직하여 지휘하신 구교수님.
준비팀으로 먼저 떠났지만 함께 관광을 더 재밌게 한 경사마 경변호사님(제가 미숙해서 호텔에서 갑자기 체크아웃 당하게 해드려서 죄송 ㅋㅋ). 그리고 카리스마 심검사님.
차분하고 멋진 발표로 감동을 준 멋진 김판사님. 매너 좋고 멋지셔서 두근거렸다구. ㅋㅋ
하롱베이에서 맛있는 다금바리 회를 쏘시고 나서 ‘다금바리 정’으로 변신하신 아시아법연구소 사무총장이신 정변호사님. 다금바리를 같이 사 주신 오변호사님.
마이크만 잡으시면 코미디언으로 변신하신 법무연수원 권검사장님. 그리고 최검사님.
중국에서 온 진추 교수님. 중국에서 연수중이다가 참석하신 임변호사님.
한국어-베트남어 통역이 울려퍼지던 심포지엄 내내 한 마디도 못 알아들으시고 웃기만 하셨던 독일에서 온 프랑크 교수님 부부.
호치민 여행 루트를 포함시키느라 날 쬐끔 수고하게 했지만, 성격 좋고 재밌으신 김법무관님. 얼마 후면 미국변호사가 될 홍법무관님.
하롱베이 여행 내내 설정 사진으로 우리를 웃겨줬던 이정우씨. 박호경씨.
그리고 버스 안에서 트롯트를 멋지게 불렀던 호주청년 폴. 서울에서나 베트남에서나 재밌는 폴..ㅋㅋ
일일이 못 챙겨줬지만 알아서 재밌게 다니던 한동대 법대팀.
일일이 친해지지 못해서 아쉬웠던 준비된 크리스찬 리더들 사법연수원팀.

16가지나 되는 일정을 조율하느라 수고하신 여행사 장사장님.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하셨던 이집사님.
하롱베이 호텔에서 새벽 세시까지 나랑 미자와 함께 삶과 추억에 대해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신 권교수님 사모님. ㅎㅎ
이동버스 안에서 사람들 간식을 챙겨주시던 권검사님 사모님.

그리고 심포지엄 통역을 맡아 너무나 수고했던 Tuan 과 Hai van 부부.(내년부터 서울대에서 법학을 공부하실 예정. 아시아법연구소가 후원할 유학생이 된다.)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한국을 떠나 중일이와 함께 하노이에서 공부하고 있는 귀여운 청년 구수. 이종남씨 스무살 때랑 너무 비슷해서 귀여워 죽겠음. ㅎㅎ

심포지엄 통역으로 수고하고, 사파에서의 모든 여행을 함께한 사랑하는 하노이 마당발 중일이(하노이 국립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음. 아시아법연구소 베트남 주재! 연구원 ㅎㅎ).
중국에서 서울로 유학 와서 처음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완전 한가족이 되어 서울에서도 사파에서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미자.

사파에서 우리의 맘을 아프게 하고 사랑과 나눔의 기쁨도 가르쳐준 어린 여자아이 랑과, 랑이 늘 엎고 다니던 8개월된 동생 냥.. 한국에 데리고 와서 내가 엄마가 되어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음에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쁜이들.

사랑하는 그대와 가족들. 우리와 함께하셨던 하나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얼른 비행기 타고 내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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