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할 때
우리집 애들은 아들들이라 항상 ornus랑 셋이 목욕한다.
셋이 같이 욕조에 들어가고 셋이 같이 씻고. (애들은 노는 거고 ornus가 씻기는 거지만;)
목욕이 다 끝나고 애들 옷 입힐 때 나도 뒷정리 도와주러 들어가보는데.
추리닝에 셔츠 하나 입고 젖은 머리 한 채 애들 로션 발라주고 뒷정리해주는 ornus 모습을 보면, 정말 매일 보는 남편이지만 멋지다. 설렌다..
놀이터에서 아들 둘 키운다 그러면 다들 불쌍한 눈으로 “너 정말 고생하는구나” 측은하게 쳐다보는데 사실 맞다. 가만히 놔두면 뛰어내리고 부수고 뛰는 게 본능인 아들들 키우느라 정말 진이 빠지고 힘들었던 건 맞는데 이런 점은 좋다. 목욕할 때 아빠랑 셋이 밀어넣으면 되고, 가족끼리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가서도 샤워실에 아빠랑 셋이 쏙 밀어넣을 수 있고 공원이나 운동장에서도 공 하나 딸려서 아빠랑 셋이 운동장에 풀어놓으면 된다!
딸내미라면 다 내가 하나하나 챙겨야 했겠지.
아들 둘 키우면 목메달이다 불쌍한 인생이다 다들 그런 눈으로 보는데 나도 이런 소소한 편리함은 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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