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금 우리 가족 중에서 가장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사람은 열음일 거다. 근데 생각보다 더 자연스럽고 신나게 적응을 하고 있다. 오늘은 학교에서 “나 친구들한테 한국말 가르쳐줬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길래 뭘 가르쳐줬냐고 했더니 “나는 방구다! 방구 방구 방구!” ;;; 역시 방구매니아답게 방구를 가르쳤구나. 애들이 방구는 이제 다 따라할 줄 안다고-.-;;

보기엔 유아 아니고 의젓한 어린이지만 그래도 아직 가끔 아빠한테 어부바 해달라고 애기짓한다. 은율이는 작으니까 걷다가 종종 안고 걷게 되는데(내려놓고 걸어가다가 걸리적대니까;;) 그럼 자기도 안아달라고 하는 응석..

매일 씩씩하게 학교 가고 자긴 친구들과 다 친하다고 너스레를 떠는 게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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