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외길 인생.. 그리고 우리집 애들

수년간 멤버들의 엉덩이를 연구해온 엉덩이 외길인생, 동우..ㅋㅋ

 

자칫하면 이상한;; 방송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데 워낙 동우가 평소에 엉덩이를 많이 연구하기에;;; 전문가 수준의 저 식견과 애들의 센스 앞에서 마냥 웃게 되는 방송. 평소에도 팬들이 찍은 직캠 보면 동우는 거의 항상 멤버들 엉덩이에 손이 가 있고 애들은 그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볼 일 보고 그러는 거 보면.. 그 아무렇지 않음이 너무 웃겨.

 

성규 저 센스. 얘네들 나오는 리얼리티나 이런 방송을 보면 아, 정말 우리 아이들이 저 정도의 유쾌함과 건강함으로 커 주면 바랄 것이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기분 좋은 건강함. 기분 좋은 유쾌함. 지들끼리 풀어놓는 게 제일 웃긴 애들. 고딩 때부터 망원동 망원시장 옆 대문 없는 벽돌집에서 함께 산 애들이라 눈빛만 보고도 서로의 기분을 알아맞힌다. 그리고 멤버들 사이에서 기싸움이 없다.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잘 섞이면서도 하나하나 캐릭터가 있어. 아이돌을 기획하는 기획사라면, 노래실력과 춤실력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찾아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근성.

 

니네 유쾌한 거 봤으니까 이제 슬픈 것도 봐줘야지.

공연을 그렇게 많이 하고도 공연 때마다 마지막 곡, 마지막 멘트할 때 우는 우현. 정말 자신이 걸어가는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감격스러워하고 진심으로 고맙게 여긴다는 게 보여서 이쁨. 우는 남자가 성격도 애같은 징징이면 매력 없을텐데 저음의 굵은 목소리, 강단 있는 평소 성격, 근성 이런게 보여서 매력있다.

근데 울지마.. 마스카라 번져서 눈이 못나지쟈나……..

 

 

인터뷰나 대외적인 자리에선 멤버들 사이에서 ‘애교’와 ‘싹싹함’을 담당할 정도로 노력하는 우현이지만 나는 저런 발랄함 사이에서 언뜻언뜻 스쳐가는 차가움, 서늘함이 좋다. 가끔은 ‘슬픔’이 느껴질 때도 있고. 팬들은 이걸 다들 귀신같이 캐치해낸다. 마냥 귀여운 사람은 매력 없고. 마냥 차가운 사람도 싫다.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귀염성 있는 사람이란 걸 아는데 그 사람한테서 차가움과 서늘함이 스쳐갈 때, 그게 넘 좋은 거지.

우리 아이들도 ‘마냥 그늘 없고 마냥 해맑은 사람’으로 크기보단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품에 언뜻 스쳐가는 서늘함’이 있는 남자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Comments on this post

  1. 늘푸른나무 said on 2015-08-21 at 오후 9:42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품에 언뜻 스쳐가는 서늘함’이 있는 남자
    와 굉장히 공감되는 말이에요ㅋㅋ!
    우현이를 보면 성품 자체가 굉장히 따듯하고 착한 아이 라고 생각하거든요ㅋㅋ 동우의 생일 몰래카메라를 직접 주도 (장난끼있는 모습도 귀여워요ㅋㅋ)해놓고도 막상 동우가 우니까 뒤에서 웃다가 몰래 눈물흘리고 닦는 모습을 보면서 참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착한아이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모습도 있는 반면에 일적이 면에선 냉철함이나 카리스마도 보이고 무대위에서 모습은 차갑고 서늘한 느낌도 주죠ㅋㅋ 그리고 가끔 보이는 슬픔도 감싸주고 싶고요
    마냥 해맑고 환장할희희낙낙ㅋㅋ이 아니라 깊이도 있고 일적이 면에선 냉철하고 멋진 남자인 우현이라 좋아요ㅋㅋ

    • wisepaper said on 2015-08-21 at 오후 10:01

      악.. 저 살것 같아요. 우리홈에서 내나무를 맘껏 찬양하는 리플을 주고받다닛. ㅎㅎㅎ 그쵸그쵸 제가 늘 하는 말이 온 우주를 다 환하게 하는 밝음이 있는 사람인데 차갑고 서늘한 모습까지 있고. 슬픔까지 느껴지고 말이죠. 우현이의 밝음이 기본적으로는 슬픔, 서늘함 뒤의 앞면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멋진 거죠~~~ 밝음+밝음만 가진 남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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