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취향..저격
주로 안방에서 뒷북만 치는 복습팬질만 하다가 실시간 동영상 뜨는 걸 목격하면 딱 그것만이 주는 재미가 있다.
지금 계속 일본투어중인 인피니트 도쿄 어제 공연에서 우현만 포커스된 직캠.
이렇게 미묘하게 섹시한 노래와 춤.. 좋다.
넌…
정말..
손끝 움직이는 모양 하며.. 고개 꺾는 각도 하며.. 다리 뻗는 자세 하며..
…. 딱 내취향인 몸짓만 가진 사람 같아.. @.@
이런 게 되게 미묘한 건데 내가 섹시컨셉 들고 나오는 남자가수들 대부분을 오글거려 못 보는데, 그 중 몇만 예를 들자면 ‘비’같은 가수. 굉장히 실력 있고 좋은 가수라고 생각함. 다만 취향이 아닌 걸 어째. 그리고 좀더 어린 가수들 중에서는 지디 같은? 지디도 매력 있고 인기 있을 만한 가수란 건 알겠는데 단지 그 swag이 내 취향이 아닐 뿐. 그래도 지디는 꽤 매력 있다.
“나 섹시하려고 노력해. 지금 딱 여기서 그 느낌 줄거야” 당당한 노림수를 오글거려서 못 보겠다. 딱 우현 정도로 자기 노래에만 정직하게 몰입중인데 중간중간 언뜻언뜻 느껴지게 하는 게 좋지. 이런 조절능력은 그냥 타고나는 거다. 아니 단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의식적으로 컨트롤하고 있을 수도 있다. 과하게 오버하면,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걸 자기도 아는 걸지도.
바지에 딱 하얀 셔츠 하나만 입고 있는 것도 코디 넘 맘에 들잖아. 하얀 셔츠 입고 춤출 때마다 몸 드러나는 거 팬들이 엄청 좋아하는 건 또 알아가지구-.-b (다른 데서 보니까 코디누나가 저 위에 니트 입혀줬는데 이 노래 시작하기 전에 지가 벗어던진거;;; 역시 넌똑똑해)
일본 딜레마 투어 앵콜(도쿄), <Just Another Lonely Night>, 우현 포커스
다른 아이돌 노래를 주의깊게 들어본 적도 없고 잘 몰랐다가, 인피니트 덕분에 요즘 들어 다른 팀들도 한 번 들어보려고 인기 있는 것들만 돌려봤는데… 취향문제겠지만, 역시 울림이 음악을 돋보이게 잘 한다. 아주 예전 김동률, 유희열, 이승환 매니저로 출발한 사장이 넬, 에픽하이, 지선 등을 매니지먼트하면서 음악에 대한 취향이 확고한데, 확실히 잘 뽑는다.
이 노래만 해도 최근에 이 정도로 내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돌 노래는 이게 유일하다. 일본에서만 낸 게 너무 아깝다 싶다. 정말 좋은데. 그리고 항상 라이브를 잘 해서 좋다. 요즘 인기있는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 라이브 안 할 때가 많은데 인피니트는 언제나 라이브다. 콘서트에선 연주도 라이브고. 퍼포먼스 보여주느라 라이브 안 한다는 말도 안 먹히는 게 인피니트는 퍼포먼스 잘 하면서 라이브 다 하니까.
이 노래는 일본어로만 낸 일본 시장을 위한 앨범이라서 한국어 버전이 없다. 물론 번역본을 보면 되지만 바로바로 알아듣고 싶어서 심각하게 노래만 일본어를 공부해야 되나? 생각중. 일본어는 인삿말도 배운 적 없을 정도로 문외한인데. 근데 얘네들이 부르는 노래는 바로 알아듣고 싶다-.-
우현이랑 인피니트 안에서 함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성규는 곧 두 번째 솔로앨범이 나오는데, ‘넬’의 김종완이 프로듀싱하고 타블로도 참여했다고. 티저 들어보니 음악 정말 괜찮다. 내가 넬 음악 스타일 굉장히 좋아하는데 넬음악 스타일을 아이돌이 한다고 보면 됨. 그러면서도 김종완이 록밴드 넬에서 다 표현하지 못했던 밝은 면을 성규한테 표현하게 하는?..
..
국내는 물론 해외공연까지 가서 항상 우현이 포커스된 고퀄리티 영상 찍어오는 우현팬 허니트리님. 이 분뿐 아니라 여러 명의 팬들이 이런 고화질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다른 멤버들의 팬들도 그렇게 한다. 벌써 몇 년 째인 걸로 아는데, 순수하게 너무 고마운 맘으로 뭐라도 해드리고 싶다. 아마 기획사에서도 당연히 알 거고 우현이도 잘 알고 있다. 자기 영상, 팬 반응 하나하나 다 지켜보는 애라서. 그럼에도 다른 팬들과 차별화되지 않게 선을 지키는 선에서 고마움을 표현한다. 공연 중 허니트리님이 자신을 찍고 있는 것 같으면 카메라를 향해 콕 찝어 웃어준다든지, 공연 때문에 출국할 때 공항에서 만나면 인사하며 반갑게 웃어준다든지 하는 선에서. 요 동영상이 바로 공연중에 허니트리님 아는 척 하는 거… 두바이 공연에서. 이런 식으로 카메라 딱 찝어서 정면으로 바라보며 “나 지금 너에게 간다. 조금만 기다려줘 날~~” ㅎ ㅎ
…
ornus 앞에서 인피니트 얘길 하면 ornus는 내가 뭘 좋아하는 모습은 일단 자신을 설레게 하고 긴장시켜서 좋다고. 인피니트 같은 애들은 나중에 우리 아들들은 어떻게 자라날까 기대하는 맘으로 우쭈쭈하면서 보게 된다고. 나역시 그런 게 좀 있다. 그래도 나머지 6명 애들은 그런 맘으로 봐도, 우현인…… 아니야. 딱 남친 보는 맘으로 보고 있숴요.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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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이 노랜 솔직히 진짜 좋다. 잘 만들었어. 춤도 잘 만들었고.
난 자기가 우현이 좋다 그러면 질투나면서도 설렌다.난 자기가 살아있는 게 좋아.
우리 빼빠 남친 우현아. 너 계속 잘해라~~ 지켜보고 있다!!!!!! 남우현!!!!
ㅋㅋㅋ 자기도 누구 좀 데려와봐. 나도 좀 질투나면서 설레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