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레이니어, 드디어 도착한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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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거실 남쪽 창으로 멀리 보이는 설산 레이니어. 맑은 날에만 보이는 산.(클릭하면 크게 보임)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애들은 레이니어산을 바라보며 할 말이 많다. “엄마.. 저기에 산신령이 살아? 저기 화산이 폭발했어? 산 위에 있는 호수에는 괴물이 나오겠네? 레이니어는 백 살도 더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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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벨뷰 쪽으로 차 타고 호수 건너 오며 찍은 레이니어 산)

시애틀 어디에서도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저 설산이 시애틀에 뭔가 신비로운 기분을 불어넣는 것 같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아이들도 레이니어를 바라보며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아이들도 그런 걸 느끼나보다.

은율이는 “우리집은 레이니어 산이 보여서 넘 좋아. 엄마 우린 계속 이렇게 높은 집에 살자” 그랬으면서 어제 단독주택인 근처 친구집에 놀러갔다왔는데, 거기 정원에 큰 트램폴린 위에서 방방 뛰고 오더니..”엄마 난 마당 있는 집이 좋아. 우리도 트램폴린 사자” 금방 마음 바꾸셨음..-.- 깃털같이 가벼운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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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 달 반 전에 엔쓰로폴로지에서 주문한 커다란 1인용 의자 두 개가 도착했다. 몇 주 전에 노스캐롤라이나 창고에서 출발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는데 정말 오래 기다렸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트럭 타고 주간고속도로를 며칠밤을 밤새 달려 LA에 도착.. LA에서 다시 여기 시애틀까지 트럭으로 올라왔다고. 오늘 배달해준 청년들이 설명해주는데…. 정말 넓은 땅이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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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나무조각 테이블은 요근처 가구점에서. 보라색 드라이플라워는 저번에 시애틀 재래시장에서 7불 주고 한다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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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실에서 den으로 꺾여들어가는 이 복도가 집에서 제일 맘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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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인.. 저기가 자기 자리라며. 항상 저기서 책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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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자는 다른 1인용 의자보다 좀 작은 사이즈라 은율이한테 딱이네.

 

Comments on this post

  1. 심은하 said on 2015-05-10 at 오후 8:24

    저 지그재그 테이블과 은율의자는 넘 맘에 드는구나. 은율 의자는 전에 사진에서도 돋보였지만.
    도저히 우울증에 걸릴수 없는 주변환경과 인테리어네.
    나도 이참에 싹 다 뒤집고 싶은데..ㅋㅋ
    싹 다 뒤집고 싶다고 말하니까 남편이 겁낸다..ㅋ 유명하신 짠돌이 김대교였잖아

    • wisepaper said on 2015-05-11 at 오전 2:24

      네.. 자연환경도 아름답고 깨끗하고 지금은 우울증 안 걸리는 환경이긴 한데.. 우리도 언제까지 렌트비 내고 살 수도 없고 집을 사야하는데 이 동네서 아마 굉장히 낡은 집을 사야 할거에요. 그럼 저는 분명히 우울증 시작;;;;;;; 지금부터 고민중이에요..

      언니도 작은 소품들이나 가구들이나 하나씩 바꾸세요.. 그냥 작은 것부터 소소하게. 기분전환. 그렇게 해서 기분이 뭔가 전환되고 화사해지면 돈으로 얻을 수 없는 더 값진 걸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외국에 나와 외롭게 사는 환경일 땐 더더욱~~~~

  2. a said on 2015-05-11 at 오후 4:11

    저 새로 온 독서의자에 앉아서 책 읽는 사진 한 장만 굽신굽신. (애들 말고 어른으로) 윙이 고개는 잘 받치는지, 팔걸이에 다리 걸치기 편한지, 궁금합니다.

  3. 암헌 said on 2015-05-11 at 오후 10:28

    아하. 이런 사연이 있었구만ㅋㅋ

  4. Yeon said on 2015-06-08 at 오전 7:58

    지그재그 저아이도 너에 취향이라는 새로운 사실~~멋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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