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때 여행
ornus가 1월초에 출국해서 시애틀에 몇 주 정도 가 있게 돼서, 나도 출국만 같이 했다가 일주일 있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여행지출을 줄여야 겠다는 글을 쓴 게 엊그제인데, 한없이 가벼운 다짐이여..
삼숭 다닐 때는 가족이 함께 출장을 다녀온다고 해서 문제삼지는 않아도 공식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았는데, A마존은 자연스럽게 출장을 가족과 함께 다녀오는 분위기여서 마음이 편하다.
시애틀은 겨울은 우기라 주야장천 비가 오기 때문에 날좋은 계절(늦봄_여름)에 다녀올 일 생기면 좋겠다 싶었는데, 우울한 계절에 다녀오게 생겼다.
마가나무 문을 닫고 다녀와야 되는게 문제이긴 한데, 다행히 옷가게는 1월이 일년 중 가장 비수기이고 봄가을이 성수기라, 일주일 쯤 비우고 다녀와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주말 두 번 끼고 다녀오면 5일만 문 닫아도 9일 쯤 여행 다녀올 수 있겠다 싶다. 다녀오기 전에 겨울 시즌 세일로 가지고 있는 옷을 거의 다 뺄 예정이다. 다녀오면 새 옷으로 시작해야지.
구석구석 센스 있는 작은 샵들, 패션 의류, 인테리어샵, 시장 등등 관심있는 곳들 열심히 돌아보고 와야 겠다. 사실 마가나무 창업 때문에 나간 비용을 생각하면 내가 지금 여행 갈 때가 아닌데, 기회가 왔을 때 가야지 싶어서 눈 딱 감고 가기로….ㅠ.ㅠ 은율이는 아직 어려서 기침 하다가 폐렴 갈 수도 있고 열음이만 데려가려고 했더니 엄마가 일주일은 괜찮다고 둘만 가라고 하셔서, 홀가분하게 다녀오게 생겼다. 보너스 드려야지;; 엄마께 생활비 카드 쓰시라고 드리고 수고비 챙겨드리고 하니까 기분도 나시는 것 같고, 아직까지는 모든 게 순조롭다..^^ 물론 워낙 손주들을 끔찍이 이뻐하시는 분이기도 하고..
애들이 초등학교 쯤 되면 수월하게 세계 곳곳 데리고 다닐 수 있고 좋을 것 같아서, “얘들아 빨리빨리 자라라” 하다가도, 문득 고개가 저어진다. 애들 자라서 수월해지면 우리는 늙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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