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후보가 사퇴하고 멍석 깔아준 3차 토론은 박근혜와 문재인의 양자토론이었다.

열뻗칠까봐 일부러 시청 안 했다.

토론이 끝난 후 열심히 서핑중.
안 보길 잘했다. 나는 열이 잘 뻗치는 성격이라 봤으면 혈압이 오를 뻔…..;;;

무엇이 나를 혈압 오르게 하는 것일까.

박근혜라는 자격미달의 후보가 대통령으로 나왔다는 사실 때문에?

아닌 것 같다.

나와 함께 어깨 걸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반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데서 오는 공포인 것 같다.

세상은 당연히 수많은 다른 의견들의 조화와 갈등으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의 의견은 다른 것이 정상이고 이견들을 조합하며 갈등을 겪고 살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일진대, 나와 의견 좀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야 할 세상이 뭐가 공포인가 묻는다면,

내 상식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이견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오만한가.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박근혜라는 인물을 상징적으로 세워놓고 뒤에서 얼마나 해먹을까 궁리하는 분들의 오만이 버젓이 보이는데, 내가 오만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Comments on this post

  1. 심은하 said on 2012-12-18 at 오전 7:24

    박근혜 광팬이신 울엄마와 심도있게 말해보면, 울엄만 박근혜가 나라를 위해 목숨도 걸수 있는 잔다르크? 유관순 정도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고있어.
    전쟁을 겪은 세대에게 독재자 박정희의 영령은 북한주민들에게 김일성 수령처럼 절대적 존재인가봐…내가 아무리 논리와 이성으로 설명해도 통하지 않아. 나만 반역자 취급 당하고 나를 오히려 딱한 눈빛으로 보셔…
    정치적 세뇌는 정말 무섭다는것…오랜세월 세뇌당해 살아오신 그분들의 박정히에 대한 충성도는 절대 변하지않을듯.
    우리가 어깨를 걸고 앞으로 20년정도는 같이 살아갈 세대의 분들이 이번에 똘똘뭉쳐 총결집하신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도가 많은 종교는 기독교가 아니라 박정희교라는 사이비교가 아닐까해. 사이비교 광신도들은 이성적 상식적 사람들이 구해줄수 없을만큼 맹목적…

    • wisepaper said on 2012-12-18 at 오후 10:52

      그렇군요… 그분들에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세력들이겠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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