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오빠들(껄껄)이 새앨범을 들고 컴백하네요. 한 열두 밤만 자면 컴백인가요.. 해외공연이다 행사다 뭐다 계속 봐왔는데도 새앨범 컴백은 또 다른 의미로 반갑다.

소속사 사장이며 멤버들이며 자꾸 인터뷰에서 데뷔 5년이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성장하는 모습이 필요하단 말들을 해대서 갑자기 ‘남자 남자.. 빡센 남자..’ 힘 주고 센 남자 컨셉한답시고 폼잡을까봐 으찌나 걱정했는지.

이거라구. 아련아련. 여름 볕, 흐드러진 꽃, 소년소년.. 이런 거 더 해도 된다구. 남자는 서른살 넘어서 해도 되니까 제발 아이돌들 그딴 힘들어간 느끼 컨셉 좀 집어치우소서.

오늘은 성규, 성종, 명수만 떴다.

난 이런 꽃밭 컨셉 좋아.. 사진 정말 좋아. 내가 원하던 티저@.@
근데 아직 우현이 사진은 안 떠서 좀.. 우현이 꽃밭에 서 있는 거 떴으면 심장이 아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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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첫 방송으로 정형돈, 데프콘이 진행하는 <주간아> 촬영 후 퇴근길에 팬들이 찍은 우현이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계속 일본투어 다니고 오랜만에 국내활동으로 컴백하는 거라 어찌나 반가운지. 아니 얘가 날 알기를 해 어쩌길 해. 왜 반가워 진짜 웃겨 정말. 얼렁 국내활동 잘 하고 미국 공연서 보자.. ㅎㅎ

 

퇴근길 보러온 팬들이 쥐어준 선물들 꼭 쥐고. 근데 왜 음료수를 주셔가지고는 팬들 몰려들어 정신없는데 저거 쏟아질까봐 조심조심 쥐고 있는 거 아슬아슬..

 

코가 이뻐도 너무 이뻐.. 얄쌍.. 보통 남자는 사춘기 때 콧대가 생기는데 우현인 초딩 때부터 이 코인 게 신기함.

 

차 타고 빠이..

자주 다니는 곳에 오늘 이 사진들 그대로 떴는데 거기가 무슨 인피니트 팬카페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우현이 사진 밑에서 ㅠ.ㅠ 이러고 울고 있눼… 워낙 팬들한테 잘하고 이제 덤덤해할 만도 한데 매번 처음 대우받는 신인처럼 팬들을 애틋해하니 얘만 보면 다른 멤버와는 다르게 아픈 손가락으로 느껴진다고. 다른 멤버들 올해 계속 연기, 유닛 등등 개인활동으로 바쁜데 우현이 혼자 아무것도 안 하고 다같이 공연할 때만 보여서 너무 그리웠다며..ㅠ.ㅠ

팬들은 취향 떠나고 마음 떠나면 언제든 흔적 없이 흩어질 존재들인데 그 팬들을 너무 절절하게 생각하는 게 안쓰럽다. 팬들은 언제고 흩어질 존재들이야.. 자신도 알겠지. 팬들을 바라보며 하는 행동과 표현에서 그런 허망함에 대한 애착이 보인다. 내가 그곳에 이런 리플을 달았더니 또 그에 대한 공감과 안쓰러움에 대한 리플이 주르륵 달리는데. 팬카페도 아닌데서 이런 마음을 나눠 좋으면서도 한구석엔 언젠가 저들도 다 떠나겠지 하는 생각이.. 근데 뭐 어쩌겠나. 그래서 우리가 뭔가를 소중히 여길 시간은 오직 현재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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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엽 사장님. 애들 서른 되기도 전에 빡센 남자 컨셉 시키지 말기!!. 딱 요런 거 몇 년 더 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