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지난 번 월드투어 때 타이페이 공연 마지막 곡(With) 부를 때.

이 때 정말 스케줄이 미쳤을 때였다. 예를 들면 하루만에 홍콩 가서 공연하고 다음날 상하이 가고 그러다가 한국 스케줄하러 바로 들어왔다가 또 일본 나가고 유럽 가고 미국 가고 정말 스케줄이 빡빡할 때여서 그런지 노래하는데 얼굴에 피곤이 한가득… 33초 쯤 노래 부르다 난 잠들었는 줄 알았네. 넋나간 표정.

그런데도 팬들이 한국말 배워서 “사랑해 사랑해” 외쳐주니까 그걸 잘 들어보려고 굳이 인이어를 빼고 듣는 모습이 너무…ㅠ.ㅠ
이러니 팬들이 얘를 항상 아픈 손가락이라 하지..

….

 

그 때 서울공연에서 부른 With

왜이렇게 울면서 부르는지. 울다가 쓰러지겠다.. 언젠가 다시는 팬들 앞에 설 수 없고 공연장에 서지 못할 날이 온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는 발언들 그리고 태도. 방송이나 프로모션에선 항상 밝고 강한 모습, 평소엔 차갑고 서늘한 모습도 보이는데 공연장 팬들 앞에선 마지막곡 할 때 꼭 이렇게 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 앞에선 무장해제된다. 근데 자신을 무장해제시켜주는 이들이 손에 잡히지 않는 별들처럼 실체를 모르겠는 존재들일 때. 얼마나 허무할까.

….

ornus가 “요즘은 태지형이랑은 권태기 상태냐”고.. ㅎㅎ 세월이 얼만데 그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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