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이쪽으로 기우는 거..
난 자기 여자에게 나쁜 남자, 시니컬한 남자를 사랑할 팔자는 못 되나보다..흐..
요즘 얘네들 컴백하고 모든 방송국 음악방송들 합쳐 일주일에 네 번씩은 사전녹화를 해야 하다보니 사전녹화에 참여하는 팬들의 후기를 블로그에서 많이 보는데.. 우현에 대한 후기는 한결같다.
보통 3-4분짜리 한 곡이 방송에 나가기 위해선 적게는 서너번, 길게는 열번까지도 춤을 추고 라이브로 노래하며 녹화하는데(그 중 가장 좋은 화면과 라이브를 사용함) 카메라 리허설 등등 합쳐서 몇 번을 찍는 동안 대기시간도 길고 텀도 무수하다. 보통 그 시간은 가수들이 대기실에서 보내거나 옷을 매만지거나 메이크업을 고치거나 하는 시간. 우현이는 항상 아침부터 기다려 공연장에 들어온 팬들 앞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후기가 많다.
– 팬들에게 날려줄 새로운 하트 개발하는 하트장인;;
한명한명 건네는 말들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귀 쫑긋 세우고 응답해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누가 “사랑해~” 하면 “내가 더 사랑할 걸..” 하고. 오늘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팬이) 자기 공부하기 힘들다고 안 할 거라고 삐죽댔더니 “난 지적인 여자가 좋은데…” 격려해주고.
어휴 다정 자상 꿀떨어지는 눈으로 팬들을 바라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지난 5년 동안 계속 새로운 하트를 개발해 날려주는 하트장인이셨다; 손가락 하트, 온몸 하트, 날아오르는 하트, 깨알같은 하트, 커다란 하트 등등 개발한 하트만 해도 수십개. 오글오글 닭살스런 말도 희한하게 다정스럽게 담백하게 잘 하고. 그 누구보다 한결같이 잘해서 다른 멤버들도 인정한 자타공인 ‘공식남친’. 하지만 무대 위에선 서늘한 카리스마도 있고 평소 간간이 무심하고 차가운 듯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 사람에겐 자상하고 다정한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팔자지만;; 모든 면이 그래 보이는 사람은 매력 없는 거다. 어딘가 서늘해보이고 무심해보이는 매력을 겸비한 사람이 좋지. (우리집에 있는 내남자도 그러하심 근데 지금 집에 없네. 인피니트 아니었으면 벌써 보고싶어서 짜증이 올라왔을텐데 이번엔 내가 여기 정신 팔려 있으니까 ornus도 편하게 일하고 있다. 의도치 않은 가정의 평화.)
결국 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난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다정하지” 타입인가-.- 의도한 건 아닌데.
물론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조금씩 호감을 가져본 사람은 많고 그 중 ‘내여자에게도 나쁜 남자’ 타입도 많은데, 결국 팬이 될 정도로 빠져드는 사람은 ‘내여자에겐 다정하지’ 타입이라는 결론. 절로 몸이 그 쪽으로 기우는 거. 팔자인듯.
+ 여담 : 오늘 보이는라디오에서 인피니트 내에서 가장 섹시하게 춤을 잘 추는 댄싱머신 호야가 의도치 않게 ‘자신은 혼전까지 순결하고 싶다’는 말을 내뱉어서;; 부끄러운 상황을 연출했는데..ㅋㅋ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게 나름 진지해 보이는 게.. 진짜 그런거니 너? 싶었다. 옆에 나머지 인피니트 멤버들도 여기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려다가 혹여 말실수해 기사에 날까봐 애들이 우물쭈물하는 게 웃겼는데 거기 센스쟁이 성규도 있고 설마 전부 그럴린 없겠지만. 얘네들이 (성규만 제외) 열여뎗 열아홉, 스무살에 데뷔했고 열여섯 열여덟 열아홉 무렵에 연습생 생활 시작했는데 그때부턴 뭐 여친은 꿈도 못 꾸는 빡센 관리에 강행군이었으니.. 타이밍이 별로 없었겠구나 싶기도 하고. 데뷔 후 센스 있게 연애생활 잘 했을법한 몇몇 멤버들도 떠오르긴 하는데, 아무튼 오늘 그에 대해 한마디씩 하려다가 조심스럽게 후두둑 입을 다무는 모습들이 너무 웃겼다. 여자가 저런 소리했으면 매력 없었을 텐데 남자애가 저런 소리를 했으니 오늘 여초카페에서도 반응 좋았음. 하하 호야야 상황 되면 나중에 생각이 후딱 바뀔 수가 있어요..
이런 발언 기사 날까봐 부끄럽다더니 결국 기사에 났다 얘들아 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5071712080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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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자기가 사랑을 받는 타입이라서 그런거… 라고 쓰면 오바인가 싶지만 내가 일주일동안 떨어져 있으니 자기가 너무 보고싶어 이러는 거겠거니 다들 이해하겠지모.
사실 난… 홈피에 우현이처럼 동영상 올려놓고 내남편 찬양을 할 수는 없으니 대신 우현이 찬양에 내 마음 속 열정을 다 쏟아내곤 있긴 하지만.. 지금 자기가 너무 보고싶다. 떨어져 있기 너무 싫다. 보고싶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