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디테일한 다짐
새해라고 계획을 세우는 성격은 아니지만
대선 끝나고 주부들 많은 사이트 들락거리면서 소비습관에 대해서 몇 가지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대선결과의 절망감을 이런 다짐으로 이겨내고 있다-.-
정말 소소하고 디테일한 다짐.
1. 안 쓰면 불편해지는 소비는 확 줄이고(불편을 감수하고)!
2-3만원, 3-4만원 씩 나가는 밥값, 먹는 거 사는 비용, 쓰잘데기 없는 지출들,
과감하게 없애기로 했다.
ornus랑 나랑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추 8년(나는 10년- 그동안 아이 육아 때문에 쉰 기간 몇 년 포함) 됐는데
모은 돈이 없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수고해서 번 돈으로 소소하게 쓰는 재미를 느끼며 살아봤기 때문에.
이제 습관적으로, 귀찮아서 생각없이 썼던 푼돈들은 열심히 아껴볼란다.
이런 푼돈들은 행복이나 가치와 직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줄이면 조금 불편할 뿐, 더이상 소비 안 해도 아쉬울 거 없다.
화장품 구입이라든지(원래 잘 안 함), 장난감 구입, 소소한 외식(외식값 엄청 들었다), 간식값, 지잘한 물건들 구입하는 비용, 난방비, 생필품값 등등.
이런 작은 일에서 아끼고 큰 일은 쓰련다.
카드 명세서 같은 건 보지 않는 성격이라 아무렇게나 막 살았는데
엊그제 우리 한 달 카드명세서를 보니 이런 소소한 지출만으로도 매달 400-500 정도는 쓰고 살았더라.
이런 부분은 이제 확 줄일거다. 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2. 안 쓰면 불행해지는 소비에 대해서는 무조건 아끼는 게 정답은 아니다.
문화생활, 책 구입, 여행, 그리고 나눔 활동, 꿈에 대한 투자.
이것은 나와 우리 가정의 행복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아낀다고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
나 스스로를 꿈 꾸게 하는 일에 대해서는 사치가 아닌 선에서 계속 소비하고 살 거다.
사람마다 안 쓰면 불편해지는 소비, 불행해지는 소비 부분은 취향따라 다를 거다.
이런 소소한 다짐이라도 안 하면 대선 이후 때때로 치밀어오르는 화를 잘 다룰 수가 없을 것 같다.
매일매일 그날그날 어느 정도 성취했는지 동그라미표라도 치면서 이겨내야 겠다.
우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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