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나무 시절

 

 

우현이 꽃다운 스무 살 때 성규와 함께 부른 <Hurricane>

노래 자체도 좋은데 스무 살 우현이가 풋풋한듯 촌스러운듯 진심으로 몰입해서 부르고 있어서 내 마음이 다 아파지는 영상. 슬픔을 노래하는 건 정서에 내재되거 있는 걸까. 예닐곱살 짜리 어린 아이도 감성을 타고난 아이는 자신 안에 있는 슬픔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걸 꺼내놓는다. 우현이도 웃고 있을 때조차도 슬픔이 스쳐가는 이유가 노래하는 목소리의 영향이 큰 거 같다.

(성규 얼굴 정지된 화면… ㅋㅋㅋㅋ 성규도 우현이도 지금 용됐음)

정말 좋아하는 영상이다. 요 때 볼살이 통통하고 아직 지금의 얼굴이 나오기 전인데 진짜 은율이랑 닮은 구석이 있는 거 같다. ㅎㅎㅎ 친구 연이랑 심은하 언니가 은율이랑 닮았다고 말해서 생각을 한번 해봤는데 ornus도 인정했음. ㅋㅋ

울림의 이중엽 대표가 인피니트 7명 중 나머지 여섯명은 오디션으로 뽑았는데 우현이는 오디션 없이 제일 먼저 발탁해서 첫 연습생이 되었다고. 인피니트 중 연습생 생활을 가장 오래한 경우. 그 때 열 명 넘는 연습생이 있었는데 그 중 누가 인피니트로 데뷔하게 될지 본인들도 몰랐던 절박한 상황.

우현이는 대여섯 살 때부터 유치원에서 앞에 나가서 노래를 대여섯 곡씩 외워서 부르고 박수를 받았던 노래하는 아이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노래하는 아저씨’.. 그리고 항상 외로웠고 누군가의 사랑을 그리워했다고. 본인이 직접 말한건데, 사랑을 갈구했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또 팬들의 마음을 이해해서 모자라지 않게 사랑을 표현하려고 하는 거고 날이 갈수록 자신을 더 사랑해달라는 말, 내가 더 사랑하겠다는 말을 주저하지 않고 하는 스타일.

영상을 보면, 가지고 있는 바탕(음색, 감정표현, 정서의 깊이)에 뛰어난 점수를 주고 싶다. 기교는 훈련받으면 되는 거고 지금이 훨씬 나아졌다. (사실 난 기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 우현이가 가진 음색이 요즘 트렌드하고는 살짝 다르다. 요즘 나이 어린 아이돌 보컬들 중에서도 샤이니의 온유, 비투비의 육성재 같은 얇으면서 힘있고 청량한 음색이 트렌디하게 느껴지는데(잘 부름..) 우현이는 옛스럽게 두터운 느낌이 있다. 음을 좁은 범위로 정확하게 딱 짚어서 눌러주는 보컬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서 퍼지듯 짚어주는 보컬이다. 그래서 자칫 음이탈이 쉽게 될 수 있음. 그리고 기본 정서가 ‘애조’ ‘애상’ ‘슬픔’이다. 또 하나는 청춘, 소년의 정서. ‘청춘’은 청춘인데 트렌디하지 않은 옛날 책에 꽂아놓은 꽃갈피가 떠오르는 고전적인 청춘의 느낌이 목소리에 담겨 있다. 무대 위에서 얼굴로 음악에 맞는 표정연기도 오그라들지 않게 진심 잘하는데 그 이유는 본인 안에 감정을 진짜로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우현을 잘 몰랐을 땐 그냥 표정연기만 잘 하나 싶었는데 하나둘씩 알게 되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고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주려고 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속에 갖고 있는 감정의 결이 정말 세심하구나, 풍부하구나 예민하구나’ 깨닫게 되니 노래할 때 몰입하는 표정에서 ‘진짜’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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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살 통통했던 팬들이 ‘소년나무’라 부르던 시절. (남우현 = 나무현. 그래서 팬들이 나무라고 부름) 그 다음해에 새로운 노래를 가지고 나오면서 갑자기 성숙해져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남자애들 크는 거 한순간이라…. 아마도 그 때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딱 넘어가던 시기였나보다. 일 년 만에 갑자기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고 그 해에 인피니트는 첫 1위를 하면서 빵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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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라디오) 소년나무가.. 어떻게 이렇게 남자가 됐지? 내 아들도 아닌데 눈물이 남.. 기특해서………

Comments on this post

  1. ornus said on 2015-07-23 at 오후 1:27

    저 노래 후렴구 나도 참 좋아해.
    우ㅓ 허리케이~~~~ㄴ 우ㅓ 허리케인~ 예~이~

    글구 나도 남녀를 떠나 중저음 섞인 목소리를 좋아함. 우현, 이소라 누나, 장기하, 송창식.. 이렇게 나열해 보니 우현 빼고 다 옛날 사람이네.? @@

    • wisepaper said on 2015-07-23 at 오후 1:31

      옛날 사람? 장기하는 어쩔 거야. ㅎㅎㅎㅎㅎㅎ 자기가 나열한 사람 진짜 다 옛스럽고 고전적인 음색이 있음. 우현이 중저음 너무 좋은데 인피니트 안에선 맨날 고음만 담당하느라 진짜 장점을 못 살리고 있음. 빨리 솔로 내야 함.. 준비 되면. ㅎㅎ

  2. 심은하 said on 2015-07-23 at 오후 3:11

    옹 나도 우현이 노래 첨 들었을때 잘못 클릭했나했어. 뭔가 요즘애들같지 않은 소리에..

    • wisepaper said on 2015-07-23 at 오후 3:44

      ㅎㅎㅎ 어떤 노래 들어셨는지 계속 궁금했는데.. 기억이 안 나시나용? 남우현, <선인장>을 검색해서 꼭 찾아 들어보세요. 꼭이요… 저도 재범이 노래 듣고 있다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 전 재범이 노래 Know your name이랑 그 화끈한 뮤비 재밌게 들었는데 언니는 요즘 재범이 어떤 노래에 꽂히셨나요??

  3. 심은하 said on 2015-07-23 at 오후 4:05

    우현이 노래 “사랑이 올때”였어. 내가 지금 네이버뮤직 돈 내야할때가 됐는데 결제시스템이 갑자기 여기서 안되고 유튜브도 싹 막혀서 조선족 사이트에서 들은거거든. 선인장도 찾아봐야지.
    재범이 뮤비도 지금 다 못봤어. know your name 뮤비가 그리 화끈해? 아 난 그거 못봐지금..ㅠ
    노래는 좋지. 여러 버전이 있고..나도 좋아해.
    그리고 어떤노래에 꽂혔냐고 물으면 대답 못하겠어. 걍 다 좋아서 고를수가 없음..
    다른 사람들은 ‘조아’가 젤 좋다는데 난 이것보다 재범 개성이 더 드러나는 곡들이 더 좋고.

    • wisepaper said on 2015-07-23 at 오후 4:58

      Know your name 뮤비는 화끈한 거 아니구요.. 잔잔해요. 버전은 여러개구요. ㅎㅎ 화끈한 뮤비는 유튜브에서 봤는데 완전 야하던데.. 언니 아직 못보셨어요??? 유튜브 막힌 거 푸는 거 가르쳐 드릴까요? ornus한테 도와달라 그럼 될텐데. 언니 팬질의 기본은 유튜브에요 유튜브를 빼놓고는 팬질을 논하지 말라.. 유튜브 우회해서 보면 되거든요. ornus한테 물어봐야겠당 ㅋㅋㅋㅋ

  4. 심은하 said on 2015-07-23 at 오후 5:29

    어. 유튜브 한때 우회해서 남편이 풀어줬었는데, 희한하게도 팬질 시작할때부터 안대더라구.ㅠ
    남편한테 다시 말했더니 못하던데 이양반이 혹시 질투로 못하는척 하나? ㅋ 그건 아닐테고 남편이 요새 넘 바빠. 암튼 중국에서 더 강력한 방어막을 설치했나? 아 모르겠어.
    암튼 내가 지금 들을수있는 음악과 동영상은 조선족 사이트에서 보고있고.
    시어머니가 미숫가루 보내주신대서 씨디를 한국에 신청했는데 19금이라 성인인증 받아야해서 2집밖에 신청못함. ㅋㅋ
    중국은 왜이리 막아놓은게 많은지..ㅠㅠ

    • wisepaper said on 2015-07-24 at 오전 2:35

      유튜브 우회하는 거 ornus 돌아오면 물어볼게요. 팬질에서 유튜브가 빠지면 안 되죠. 클납니다. 아니아니 팬질이 아니더라도 유튜브로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꼭 풀어야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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