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음이가 부러워

열음인 요즘 계속 야외 캠프 참여중.
아침마다 캠프장으로 출발하는 픽업 장소에 열음일 데려다주는데 도시락, 간식 싸서 수영복, 수건 챙겨서 선크림 발라주고 자는 은율이 안아서 카시트 태워 픽업 장소에 데려다놓으면 정신이 없다. 갑자기 캠프 선생님이 나한테 뭐라고 묻는데 난 순간적으로 무슨 뜻인지 못알아들어서 멍때리는데 열음이가 바로 치고 들어와서 제대로 답변한다. 정신없는데 흘려말하니까 순간적으로 집중이 안 됨.
세상에나..@.@ 열음이가 나보다 귀는 훨씬 잘 뚫려 있구나. (말하는 문장은 아직 엉성한 수준;; 그래도 친구들이랑 할말 다하고 논다;;)

이십년 공부로 배운 영어 쓸 데 없다. 생활로 4개월 배운 애들 영어 못 따라가는구나..공부로 배운 영어는 집중하지 않고 흘려들을 땐 본능적으로 캐취가 잘 안 되는 데서 티가 난다.
난 왜 열음이가 부럽지…ㅠ.ㅠ 부러워 부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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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은 벨뷰에서 차 타고 30분 거리라 부모들이 데려다주기 힘들기 때문에 동네 가까운 곳에 이렇게 ‘Wrap around camp’를 운영. 아침, 저녁 각각 한두시간씩 아이를 이곳에 맡겨두면 스쿨버스가 캠프장으로 데려가고 오후에도 여기서 픽업할 수 있다. 맞벌이 부모에게는 필수 아이템. 이것도 비용이 들어감. 아침엔 한시간 동안 여기서 아이를 봐주고 저녁엔 4시에 캠프 끝나고 6시까지 여기서 대학생 선생님들이 놀아주기 때문에 일종의 보육 비용이라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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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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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문화는 음식은 거의 항상 부모가 싸 주는 거다. 학교는 급식도 있지만, 급식 선택 안 하고 도시락 싸 오는 아이들도 만ㄹㅎ다. 열음인 음식을 안 가려서 돈 내고 급식 사먹는다. 캠프 갈 때는 도시락(샌드위치, 햄버거 등등)과 과일, 주스 같은 간식들을 보냉 도시락통에 넣어서 수건, 수영복, 선크림 등등과 함께 가방에 넣어준다. 알러지 음식에 대한 주의가 많아서 땅콩이나 견과류는 아예 금지돼 있다.

열음이가 아직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이번 열음엔 몸으로 노는 야외캠프만 보내고 있는데 내년 여름부터는 열음이가 좋아하는 과학실험 캠프, 만들기 캠프, 수학 캠프 같은 데도 섞어서 보내야지. 한자가 멋있다는 말을 자꾸 해서 중국어도 가르쳐야 할 거 같고, 9월 학기부터는 축구, 테니스 같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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