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열음씨

오늘 아침일찍부터 일어나서 여기저기 서랍을 뒤지던 이열음씨.
은율이도 옆에 조교로 끼로 이것저것 같이 뒤지고 있다.
그러던 중 오래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발견했는지
노란 색연필을 들고 편지지에 뭐라뭐라 중얼중얼 하며 지렁이 기어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엄마, 나 편지 다 썼어요~” 하며 자랑스럽게 내민 편지지엔
지렁이 수십마리 기어가는 거밖에 아무것도 없다.(그러니까 알아볼 수 없는 요상한 그림만 잔뜩)

“열음아 무슨 내용이냐?” 그랬더니
“엄마 여기 써있잖아.. 할머니 아프지 마시고(할머니 감기 걸리심) 우리랑 재밌게 노세요.. 엄마는 회사를 가요. 아빠도 갔어요. 이은율 우리 같이 놀자.. 이렇게 써있잖아요!” 한다.

그래서 “그렇구나!!! 재밌게 썼구나 열음이가..” 대충 동조해주고.

얼마전에는 “엄마 나는 영어도 참 잘해” 이러길래 “해보라고 했더니
자기 입으로 대충 “일라 알ㅇ아 셔스 소ㅑㄹ라 어쩌구 저쩌구” 이러는 거다-.-

자기 영어 잘한다고-.-

못 말리는 이열음씨. 이 배짱을 어찌할꼬.. 어허허허

Comments on this post

  1. a said on 2013-01-05 at 오전 1:35

    어이구야 새 홈에도 스팸 댓글이 와방 달리네요.
    주인 엔지니어 양반 어떻게 좀 해보시오. 내가 다 청소하고 싶어지오. -_-;

  2. ornus said on 2013-01-05 at 오전 2:16

    청소 했어요. 스팸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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